대학교에 입학하고 C언어만 주구장창 파다가 객체지향을 처음 접했을 때 조금 더 명확하게 개념을 잡고 싶었던 적이 있습니다. 당시에는 객체지향은 이거다!라고 했다가 그렇게 간단하게 정의할 수 있는 게 아니라고 핀잔?을 듣기도 했습니다. 클래스로 계층적으로 표현해서 추상화하는 게 자바인가... 메시지를 전달하고 객체가 알맞게 처리해서 객체지향형 언어인가 막 여러 추상적인 말들로 혼란스러워할 때 동아리 선배가 추천해 준 책이 헤드퍼스트 자바 2판이었습니다. 동아리 방에 앉아서, 책 속에 나오는 인물에 빙의해서 자연스럽게 자바를 활용하도록 구성되어 되게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당시에는 아무래도 2005년에 번역된 책인 만큼 최신 자바의 문법을 다루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개정이 되어서 자바 8.0을 포함한 최신 자바 기술을 익힐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역시 헤드 퍼스트 시리즈는 특유의 유머와 너스레가 있습니다. 중간중간에 인물이 나와서 생각해 볼만한 의문을 던집니다. 내용이 챕터가 넘어갈수록 자연스럽게 확장되기 때문에 어느 순간 몰입하게 되기도 합니다. 책에 나오는 상황을 스스로 생각하며 천천히 읽으면 꽤 재밌게 읽을 수 있습니다.
추천 대상
단순한 자바 문법 책이 아니라 개발할 때 어떤 상황을 고려하고 유연하게 설계해 나갈 수 있을까 고민하게 해주는 책입니다. 예전에도 개발 경험이 부족한 (추상화란 단어 자체가 낯설고 어려웠던) 저에게 시야를 넓혀준 책인 만큼 기초적인 수준의 프로그래밍을 마치고 넘어가시는 분들께 추천하고 싶습니다.
최신판으로 개정된 만큼 상당히 많은 내용을 다룹니다. 단순히 아는 개념이더라도 자바에 관해서 기능을 잘 활용을 하고 있는지 점검하기도 좋기도 합니다. 저는 읽으며 스트림에 관해서도 이러한 특성(ex. 불변성)을 지닌다!라고 간단히 알고 있었는데 왜 그런지 이런 특성이 어떤 도움이 되는지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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